신용회복경험담

2025.03.13 17:14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다시 희망을 찾기까지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3.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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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 평범했던 일상

저는 올해 마흔한 살,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의 삶은 그저 평범했습니다. 남편과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살며, 작은 회사를 다니며 생계를 꾸려나갔죠. 넉넉하진 않아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회사가 갑작스럽게 경영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했고, 저는 일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실직, 그리고 채무의 시작

퇴직금과 실업급여로 버티려 했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며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육비도 만만치 않았죠. 처음엔 대출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풀타임으로 일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은행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2천 8백만 원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출은 카드값과 기타 생활비까지 더해지며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결국 카드사 두 곳에서 1천만 원, 그리고 급하게 필요했던 5백만 원은 대부업체에서 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게 된 빚, 그리고 개인회생 결심

대출을 받으면 다시 일자리를 찾고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빚은 이자를 더하며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드 연체로 인해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대부업체에서는 직접 방문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밤에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고, 우울증까지 찾아왔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밝은 척했지만, 사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지인의 조언을 받아 개인회생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신청해도 될까?’라는 고민이 많았고, 한 달 넘게 망설였습니다.


 


개인회생 신청 과정과 어려움

처음 법률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저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상담사분이 제 상황을 듣고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줬을 때, 그제야 조금 숨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죠. 상담을 받은 후 개인회생 절차를 시작했고, 서류 준비부터 신청까지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개인회생 신청 후 법원에서 변제 계획을 확정받기까지 또 몇 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변제 계획은 3년간 매달 45만 원씩 갚는 것이었고, 이는 저에게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전체 채무를 고려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법원 출석 당시 긴장도 많이 했고, 혹시라도 거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변제 계획이 적절하다고 인정받아 최종 인가를 받았고, 그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개인회생 후, 달라진 삶

인가를 받은 후 저는 더욱 성실하게 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개인회생 신청 전에 어렵게 구한 파트타임 사무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 정기적으로 변제금을 납부하면서 경제적인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더 이상 빚 독촉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고, 매일 돈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께

혹시 저처럼 빚으로 힘들어하는 분이 있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꼭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개인회생을 부끄러워했지만, 오히려 제 인생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준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느껴져도, 해결책은 분명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내디뎌 보세요. 저처럼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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