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4.30 12:29

꿈에서 돌아왔지만, 인생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 최고관리자 10일 전 2025.04.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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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지금 저는 26세, 중소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는 신입 사원입니다. 자취를 하며 바쁘게 회사 생활에 적응 중이고, 한 달 월급은 230만 원 남짓이지만, 제 손으로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뿌듯합니다.
지금 모습만 보면 평범한 사회 초년생 같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바로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죠.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오디션, 보컬 레슨, 댄스 학원, 프로필 사진 촬영 등, 20대 초반의 거의 모든 시간을 데뷔 준비에 쏟아부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처음 1년 정도는 부모님의 지원으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기대했던 데뷔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력 부족인지, 운이 없었던 건지… 기획사 오디션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점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때부터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수업비를 충당하며, 부족한 부분은 신용카드로 메웠습니다. 한두 번 현금서비스를 받았고, 필요할 때마다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습니다. 점점 카드값이 불어나고, 한 달 카드 결제 금액이 70만~100만 원 수준으로 유지되다 결국 감당이 안 되기 시작했죠.
총 채무는 3,900만 원, 카드사 1곳에 약 2,000만 원, 그리고 부모님께 빌린 1,900만 원이었습니다. 특히 가족에게 빚졌다는 죄책감이 커서 더 괴로웠어요. 아무 말도 못 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죠.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회사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고정 수입이 생겼지만, 채무를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신입 연봉에서 세금과 공제를 빼면 월 실수령이 200만 원도 안 되었고, 월세와 생활비를 제하면 남는 돈은 고작 몇만 원. 이대로라면 수년이 지나도 이자는커녕 원금도 줄지 않을 게 뻔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개인회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카드사에서 전화로 “연체 직전”이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그 전화를 받고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어요.
그날 밤, 부모님께 처음으로 빚의 전말을 털어놨습니다. 실망하실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너답게 살자”며 등을 두드려주셨어요. 부모님이 알려주신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개인회생’이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정말 떨렸어요. ‘내가 정말 망한 건가’ 싶은 기분도 들고,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제 상황을 조목조목 분석해주었고, 제가 법적으로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서류를 모으고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고, 인가 결정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됐습니다.
법원은 제 소득과 지출을 반영해, 월 22만 원씩 3년간 갚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총 변제액은 약 800만 원 정도고, 나머지 3,100만 원은 변제 기간이 끝나면 면책됩니다.
법원 출석 당시 판사님께서 “성실히 일하고 있고, 빚의 성격이 소비보다는 생계·활동비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저 자신을 조금은 용서할 수 있었어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 후 1년째입니다. 월급날마다 자동이체로 변제금을 보내며 책임감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고, 체크카드와 현금만으로 생활하며 절약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가짐입니다. 과거엔 ‘꿈을 포기한 실패자’라고 느꼈다면, 지금은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인사팀에서 일하며 사람을 대하고, 서류를 꼼꼼히 보는 일이 재미있고, 앞으로 HR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과거의 꿈 때문에 빚을 짊어지고 괴로워하는 분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어요.
실패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정리하고 다시 나아가는 건 오직 내 몫입니다. 개인회생은 ‘포기’가 아니라 ‘책임지는 용기’라고,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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