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차 한 대가 인생을 흔들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3일 전 2025.05.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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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28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자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창업 초기에 약간의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자존감도 오르고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젊을 때 멋지게 살아보자’는 마음에 사업용 차량 겸 이미지 메이킹 차원에서 수입 세단 한 대를 리스로 뽑았습니다. 당시엔 당연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었죠.
운영하던 쇼핑몰은 유행을 잘 타는 제품이 주력이었고, SNS 광고도 먹히면서 한동안은 꽤 괜찮은 수익이 났습니다. 사람들도 ‘성공한 젊은 사장’이라며 부러워했고, 저도 그런 시선에 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하지만 유행이 바뀌면서 매출이 급락했습니다. 광고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고, 재고는 쌓이고, 리스비와 차량 유지비가 매달 120만 원 넘게 고정 지출로 나갔죠. 여기에 카드로 사입한 상품 대금, 유류비, 보험료 등을 분할로 돌리다 보니 어느새 카드 2곳에서 총 2천만 원가량의 연체가 생겼습니다.
리스사에서도 미납이 2개월을 넘기자 차량 회수 통보가 왔고, 남은 리스 잔금 약 3천만 원도 일시 변제를 요구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차도 잃고,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심지어 계좌 압류까지 시작되니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당시에 총 채무는 약 5,500만 원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단순한 경제적 위기뿐 아니라, 제 자존감까지 무너뜨렸다는 점입니다. “넌 역시 무리한 거였어”라는 가족들의 말도 상처였고, 주위 친구들에겐 말을 못 하고 숨기기 바빴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어머니가 제 통장 압류 사실을 알게 된 날입니다. 혼자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결국 부모님께 알릴 수밖에 없었죠. 어머니는 놀라면서도 담담히 말씀하시더군요. “실패는 할 수 있다. 근데 계속 피하면 더 깊어진다.”
그 말을 듣고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몇 날 며칠을 검색하고, 실제 사례도 읽어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약 한 달간 고민을 했고, 결국 상담을 받고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받을 때 솔직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개인회생’이라는 단어가 마치 낙인처럼 느껴졌죠. 하지만 동시에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부터 인가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금융 거래 내역, 소득 증빙, 채무 상세 자료 등을 하나하나 모으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재 월 평균 소득이 약 180만 원 정도인데, 법원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매달 30만 원씩 3년간 갚는 변제계획안을 승인해줬습니다. 총 변제액은 1,080만 원, 나머지 약 4,400만 원은 면책되는 구조입니다.
법원 출석은 처음엔 무척 떨렸지만, 판사님이 절 몰아세우기보다 상황을 묻고 ‘재기 의지’를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여서 안심이 됐습니다. “다시는 무리한 지출 하지 않겠습니다. 사업도 다시 작은 규모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저 자신과도 약속했죠.
가장 힘들었던 건 자존심이었어요. 한때 ‘잘나가던 청년 사장’이 이제 겨우 채무를 줄이려고 애쓰는 입장이 되었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개인회생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안 그랬으면 파산 신청까지도 고려했을 거예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 변제 8개월 차입니다. 월 30만 원이 빠져나가지만, 제 생활은 오히려 더 건강해졌습니다. 더 이상 무리하게 꾸미지도 않고, 실속 있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쇼핑몰도 다시 소규모로 재정비 중이고,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담아 응대하려고 합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방향은 확실합니다.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앞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는 누구보다 단단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저처럼 무리한 소비나 실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숨지 말고 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회생은 도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하나의 길입니다.
저는 이제야 그 진심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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